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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센터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_정책기자단

by 정부정책과 지원사업등을 우빗거리다(Ubit)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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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센터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2022.09.08 정책기자단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확대해가며 사진을 검토하고, 공구를 골라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자는 어르신, 수리 품목은 고장난 장난감이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일하는 인천 남동구 장난감 수리센터는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개점을 해 몇 달 전 2호점을 열었다. 센터 현장에 함께 해보니 어르신 일자리라는 하나의 역할만이 아닌 장난감 선순환, 기증, 환경보호, 육아비용 절약까지 이어가는 꼭 필요한 일자리로 느껴진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인천시 남동구가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년창업, 중소기업 성장 프로젝트와 같은 실적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은 ‘지자체 최초 장난감 수리센터’가 눈에 띄었다. 2019년 2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을 시작해, 현재 1호점과 2호점에서 장난감 수리 기술을 보유한 65~75세 어르신 10명이 봉사를 하고 계신다.

2호점으로 확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민 필요를 체감한 어르신의 노력과 지역 기관의 지원이 호흡을 잘 맞춘 성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수리해주는 어르신 개인의 봉사활동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수리 문의가 증가하면서 남동구청에서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한 게 첫 출발이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회 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이용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보건소에 작게 수리센터를 만들었고, 작년에 더 넓은 공간인 남동구평생학습관으로 확장하면서 어르신 인원을 확충했다. 한 해 약 6000건의 수리 실적으로 주민 체감도를 보여주는 노인 일자리 현장을 보며, 이러한 기술이 은퇴를 끝으로 묻혔다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들은 봉사 초기부터 장난감을 수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수리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구축해서 교본을 제작해 시행착오를 줄였다고 한다. 또 미세한 작업을 위한 도구들은 직접 만들어서라도 맞춤 수리를 했다니 책임감이 와닿았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수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센터의 작업 환경이 인상적이다. 코로나19 비대면 작업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통해 접수를 받은 후, 주민들이 센터 건물 주차장 입구 무인 수거함에 정보를 적은 메모와 장난감을 넣으면 수리 후 연락을 하는 절차다. 주민 편의와 더불어 일하는 어르신들에게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절차로 보였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된 남동구 장난감 수리센터는 긍정의 효과들도 끌어내고 있다. 기부받은 장난감은 수리를 거쳐 다문화센터 등 공공기관에 기증이 되고, 수리가 불가능한 것은 쓰레기가 아닌 다른 장난감을 수리하는 부품으로 재활용된다. 무료로 이용하며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을 뿐 아니라, 버려질 자원을 재활용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끄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 초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약 7000명의 어르신이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센터는 노인 일자리를 한 개라도 더 늘리려는 노력으로 최근에는 LH주거행복지원센터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버택배 운영 업무 협약을 맺어 단지 내 거주민 노인 일자리 참여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노인의 경력을 살리는 실버농장 관리,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모니터링단, 자전거 무상 수리 등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도 많이 발굴하고 있다.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수상한 인천시 남동구.

경기가 위축되면서 어르신들 일자리 또한 예년에 비해 더욱 찾기가 어려워진 현실이지만, 이렇게 함께 노력해주는 기관이 있다는 게 든든하게 느껴진다. 정부에서도 내년에는 단순 업무의 일자리보다 생산성이 높은 민간형, 사회 서비스형 노인 일자리를 더 늘린다고 하니 어르신들이 보다 생산적으로 일하면서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르신 개인에게도 하나의 큰 힘과 버팀목이 되면서 주민 편의와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노인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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